ABOUT AFTER SOYOON
목소리로 살아온 사람이,목소리를 잃을지도모르는 자리에서읽고 쓰기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After Soyoon의 김소윤입니다.
저는 십여 년간 목소리로 살았습니다. 성우로, 진행자로, 말하는 법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수만 명 앞에 섰고, 수천 명을 가르쳤습니다. 그 일로 서울시 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이크 앞에 서는 일은 제 직업이었고, 제가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이름이었습니다.
2025년, 만 서른의 봄에 갑상선암을 진단받았습니다. 암이 림프 전이를 넘어 성대 신경까지 침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목소리로 살아온 사람이 목소리를 잃는다니. 그날부터 저는 마이크가 아니라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마음이 허기질수록 책을 밥 삼아 삼켰습니다. 육체의 고통이 유난히 심한 날에는 만년필 한 자루를 쥐고 노트를 펼쳤습니다. 그저 견디고자 읽고 썼습니다. 잃게 된다는 것은 참으로 두려운 일이었으나 잃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잃어야만 얻게 되는 것들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또렷한 건 이것입니다.
삶은 상황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해석이 결정한다는 것.삶은 상황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이 결정한다는 것.
같은 일을 겪어도 누군가는 무너지고 누군가는 일어섭니다. 그 차이는 상황이 아니라, 상황을 읽는 눈에 있습니다. After Soyoon은 잃음으로써 얻은 그 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암을 지나며 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같은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에 대한 글을 씁니다.
After the Answer는 정답이 무너지고 있는 AI 시대, 우리에게 정말 유효하게 남는 질문들에 대해 묻습니다. 글을 시작으로, 영상으로, 강연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첫 만남을 위한 글들을 골라두었습니다.
READING PATH
처음 읽어볼 글들
같은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이,
가장 선명하게 담긴 세 편입니다.



